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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orite Things
이 아니라 3월 1일 전날 밤. 평소같으면 이 날이 다음날 생각으로 막 준비하고 분주하고 마음 한 켠엔 이제 다시 시작인가로 시작하는 시간인데. 코로나19 덕분에 그냥 뒹굴뒹굴 아무생각없이 오늘이 그 날인가 싶게 이러고 있다. 티비에서 들려오는 뉴스들은 흉흉하고 언론은 그걸 부추기고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그렇지 말아야 할 일을 아주 당연스럽기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은 생각할 줄 아는건가 아님 바보가 된건가 궁금해지기도 하고. 1주일 또 연기될건지 아닐건지는 내일이 돼 봐야 알고 좀 심난한 밤이다.

요즘 동방신기 팬 사이에서는 국내활동 지원 성명서 총공이 있다. 팬들의 의견을 표명함에 있어 하나의 수단이 되니 이에 나도 참여하고 있고. 소속사와 팬 사이의 관계는 사실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이야기해도. 소속사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한다해도 팬 입장에선 그 이상을 바라니까. 또 이익이 우선적인 회사 입장에선 팬의 이야기를 끝도 없이 들어줄 수는 없으니까. 그걸 감안하면 서로가 만족하는 이상적인 관계는 사실 없다. 그러하기에 왠만하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게 참 왠만하면이 안된다. 내 페이보릿이라서? 그것도 그렇겠지만 지나치게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성명서를 보면 동방신기 공식계정의 활동에 대해 서술해놨는데 이게 빠진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일단, 동방신기의 활동을 보면, 국내활동, 국내 ..
전독시를 시작으로 판타지를 읽기 시작하면서 선택한 작품이 내스급 백망되 적왕사이다. 이 중 전독시와 내스급은 꾸준히 읽어나갔고 백망되와 적왕사는 잠깐 중단 그리고 지금 휴가를 맞아 적왕사를 읽어나가기 시작.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회귀와 빙의가 어떤 형태로든 이루어진다는건데 이전까지는 이런게 유행인줄 몰랐다. 어쨌든 대부분의 작품은 빙의가 어떤 이유로 시작되고 회귀가 시작되었다는 설명이 나온게 없다. 그냥 그걸로 이야기 끝. 또는 대충의 이유를 갖다붙이거나. 어쨌든 이 작품들의 또 하나의 공통점은 그에 대한 이유가 붙으면서 개연성이 생긴다고 할까나. 그래서 많이 읽는 작품들 중 순위를 차지하기 시작한거라는 생각이 든다. 적왕사는 좀 더 분위기가 무거워져 좀 미뤄놓고 있었는데 이 기회에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
전독시 전독시 하도 그래서 대체 뭔가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그게 웹소설의 입문이 되고 그리고 돈이... 그런데 이게 완결이 났다. 출근길에 완결 축하 트윗이 떠서 보니 어제 밤에 완결된 모양. 리디에 올라오는 그 시간을 못 참아 문피아에서 봤다. 그리고.... 정말 마음에 드는 엔딩. 마지막 장면은 만화의 한 장면처럼 머릿 속에 그려진다. 어찌보면 자주 보일듯한 장면. 그러나 그런 장면 속의 글. 처음 시작의 문구가 엔딩에 똑같이 대치되면서 주는 느낌이 완전 다름. 마지막 글의 문구는 이중성을 띠면서 소설의 독자에게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동시에 하는 이야기. 오픈엔딩이며 희망을 주는 이야기 감히 완벽한 엔딩이라 하겠다. 몇 번이나 마지막화를 다시 읽으며 떠올리며 이야기 속의 한수영 유중혁 이..
전지적 독자 시점이 완결된 이후 작가 후기가 다음 날 올라왔다. 그리고 그 후기에서 결말 이상의 놀랄만한 일이 드러났는데, 싱숑 작가가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 그것도 부부라는 것. 처음 전지적 독자 시점을 읽을 때 이 글이 남작가가 썼는지, 여작가가 썼는지 잠깐 궁금해했던 시기가 있었다. 웹소설을 이 작품으로 처음 접했고, 읽어가기 시작한 때는 상당히 이야기가 진전되었던 시기였다. 그닥 작가에 대해 생각하지는 않는 편인데 문체나 관점이 좀 헷갈려서 생각했었던 것 같다. 또 글을 읽는 것 외엔 이러니 저러니 전독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선 잘 몰랐지만 여혐 어쩌고 저쩌고로 지나치면서 읽었던 트윗들이 생각나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계기가 무엇이었든 잠깐 성별에 대해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
제목을 보고서는 그닥 손에 가지 않았는데 심심하고 읽을 거 찾다가 더쿠에서 추천 2위여서 한 번 봤다. 그리고 완결까지 쭈욱 이것도 회귀물. 제목은 어째 가벼운 느낌 같은데 내용 자체가 그렇지 않다. 주인공이 악녀긴 하다. 그러나 제목은 무슨 사랑 연애에서 못된 여자 악녀같은 느낌인데 이 이야기의 악녀 주인공은 그야말로 자신의 책략으로 나라 하나를 말아먹은 인물. 근데 이게 자신의 이득이라기보다 가족학대로 인한 결과. 그렇다고 치기엔 너무나도 큰 스케일이긴 하지만. 두 번째의 삶을 어쨌든 다시 시작하는데 이게 이전 생의 기억을 다시 얻는 사람들이 쏙쏙 등장. 거기서 이야기의 흐름도 달라지고 과거 그대로 흘러가지 않으니 이 담 아야기도 궁금해지고. 모략 음모 등이 촘촘하게 얽히고 그걸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10월 16일 오늘 일본 데뷔 15주년을 기념으로 하는 앨범이 나왔다. 갖은 고생 끝에 결국 오늘 앨범들을 듣게 되었고, 가사를 모르는 상태에서 간략하게 느낌만 정리 1. Hello 초반부는 전형적인 강한 동방신기의 노래. 그러나 뒷 부분으로 막상 전개해나가는 것은 예상했던 틀에서 좀 벗어남. 또한 멜로디를 표현해내는 부분에서 창민의 능숙한 보컬이 느껴짐.강하고 날카로운 음은 물론이고, 절묘하게 넘나드는 음들을 요리할 줄 안다. 콘서트에서 강렬하게 등장하는 첫 곡으로 충분히 상상이 되는 곡. 2. Manipulate 창민의 랩. 색다른 느낌의 랩. 좀 더 딱딱 끊어지고, 소년의 느낌이랄까? 그리고 뒷받침하는 윤호의 목소리. 포인트를 짚어주는 윤호. 이것 역시 음악의 흐름이 예상되었던 것과는 다르게 느껴졌..
오늘의 동방신기는 참으로 먹먹했다. 방송에서 표정을 관리할 수 없을 정도로 초췌한 모습이었고, 눈은 부었고, 어딘지 모를 멍한 상태. 하긴 제정신이겠나. 같은 소속사 후배가 세상을 떠났는데. 그것도 어렸을 때부터, 초등학생 때부터 봐 왔던 아이가. 커뮤를 돌아보다가 어린 초등학생 설리의 모습을 보았고 그 옆에 있던 윤호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슈쥬 데뷔날 찾아왔던 설리의 영상마저 보았다. 잘 모르는, 팬도 아닌 나마저도 눈물이 나고 안타깝고 속상한데 옆에서 봐 왔던 윤호나 창민의 속은 오죽할까. 해외 스케쥴이기에 취소할 수도 없고, 생방을 돌고 있는데 그저 한숨만. 그것과 별개로 무대는 참 좋았다. 기합도 단단히 들어가 있고. 뭐랄까 버티고 이겨나가겠다는 느낌. 어설픈 궁예지만 그냥 그런 그들의 모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