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강창민, 심창민을 찾기까지
얼떨결에 캐스팅되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 가수가 되고, 그 속에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
최강창민은 애초에 가수의 꿈을 바라던 아이가 아니었다.
얼떨결에 정말, 그 때의 얼굴을 그리고 지금의 얼굴을 보더라도 연예인으로 캐스팅되지 않는게 신기할 정도인데 말이지.
종종 이야기했다. 가수의 꿈을 꾸진 않았지만 그 속에 있다보니 자존심때문에라도 열심히 연습했다고.
그리고 많은 사람이 그를 사랑해주고, 최고의 가수가 되었지만 자신은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누군가가 나에게 바라는 모습" 과 "심창민은 누구인가" 사이에서 많은 갈등과 방황이 있었다고 한다.
착한 아이 콤플렉스라던가. 다른 사람이 나를 좋게 봐주는 것에 치중하다보니 어느새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
그리고 자신의 행복에 대해 오히려 생각했다고.
그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좀 이해가 간다. 최고의 가수,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다보니까 누군들 그에 맞춰 변하지 않을까.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팬이라고 어화둥둥하는데 누군들 안 그럴까.
심창민의 대단한 점은 그 속에서 자기 자신을 잃지 않았다는 것. 오히려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성찰하고 객관화했다는 점. 그리고 자기 자신의 중심을 찾아갔다는게.
16살의 소년, 사춘기의 소년이 얼마나 고민을 많이 하고 치열하게 생각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속에서 부딪쳤을 가슴앓이는 또 어땠을지...
그는 참 자기 자신에 대해 엄격하다. 사랑받는 것에 마땅히 보답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그리고 그건 "아무리 도전해도 자신이 스티비 원더나 브라이언 맥나잇이 될 수 없었다. 그런 면에서는 실패한 가수다."라며 담담하게 웃으며 이야기한다. 그 이면엔 그런 보컬이 되기 위해 노력했고 도전했고 실패했다는 인정도 들어있다. 조금 답답해졌다. 창민이의 보컬은 그들과는 또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
도전만 많이 하면 아프다, 덜다치면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라는 말 속에 심창민의 아픔과 행복이 다 들어 있는 것 같고, 그런 생각을 하고 여유가 있기까지 얼마나 자신은 부딪쳤을지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최강창민의 그 동안의 활동영상들을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표정이 밝아지고 여유가 있는 모습이 많이 드러난다. 이렇게 치열한 도전과 고민 끝에 그걸 이루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창민이 앞으로도 더욱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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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 만족하고 그것들을 잘 만들어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다시 보니 이 말이 새롭게 다가왔다. 스티비 원더나 브라이언 맥나잇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라 창민이 가진 목소리, 그 개성, 그것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겠다는 이야기로 들리거든. 단순히 도전이 실패했다는 것이 아니라 말이지. 창민이는 단순하게 지금 안주하자고 하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객관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이해, 도전을 하든, 타협을 하든 자신의 행복을 찾으라는 이야기.
곱씹을수록 엄청난 이야기잖아.
그리고 정말 좋은 삶에 대한 이야기야....
나 자신에 대한 객관화라는게 말이 쉽지, 어휴. 만만한게 아니거든.